매년 7월이 되면, 호주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은 한 가지 중요한 일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세금 신고(Tax Return)입니다. 세금 신고는 단순히 ‘신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낸 세금 중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특히 교육, 간병, 유아 교육 등의 분야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놓치기 쉬운 공제 항목(Deductions)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호주 세금 신고 기간 및 기본 절차
호주의 세금 신고 기간은 매년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입니다. 이 기간 안에 전년도(2024년 7월 1일 ~ 2025년 6월 30일)의 수입과 경비를 정리해 호주 국세청(ATO, Australian Taxation Office)에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myTax (MyGov 연결): ATO 공식 시스템을 통해 본인이 직접 온라인 신고
- 세무사(Tax Agent) 이용: 비용은 발생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신고 가능
대부분의 직장인은 MyGov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소득(PAYG), 슈퍼 내역, 일부 의료비 기록 등이 불러와져 쉽게 신고를 마칠 수 있습니다. 단, 개인이 따로 지출한 경비나 공제 항목은 본인이 직접 입력해야 합니다.
2. 직장인이라면 꼭 챙겨야 할 공제 항목 (Educator 직군 중심)
호주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지출 중 본인 부담으로 지출한 항목에 대해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아교육자, 교사, 보육교사처럼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주요 공제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탁비 (Laundry Expenses): 유니폼이나 드라이 클리닝이 필요한 경우, 매주 세탁 횟수에 따라 공제가 가능합니다 (최대 $150까지 증빙 없이 공제 가능).
- 온라인 강의비/직무 교육비: 본인의 업무 향상과 관련된 온라인 코스, 세미나, 워크숍 등은 공제 대상이 됩니다.
- 업무 관련 문구류/프린트 비용: 수업 준비를 위한 프린트, 공책, 펜 등도 포함 가능
- 전화/인터넷 사용료 중 일부: 근무 중 업무 관련으로 개인 전화나 인터넷을 썼다면, 일부 비율만큼 공제 가능
- 차량 사용비 (조건부): 업무 목적으로 외부 교육 참석 시 자동차 사용에 대해 km 기준으로 공제가 가능하지만, 출퇴근 자체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단, 해당 비용이 고용주로부터 환급받은 것이 아닐 경우에만 공제할 수 있습니다.
3. 나의 세금 신고 후기 –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었을까?
저는 2025년 7월 초, 세금 신고를 마쳤습니다. 유치원에서 근무 중인 교육자로서, 올해 공제 항목은 단순했습니다. 주로 유니폼 세탁비, 온라인 강의 수강료 정도였습니다. 신고는 MyGov를 통해 직접 진행했으며, ATO의 계산기를 통해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예상 금액도 미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6개월정도 일을하여서 거의 낸 세금에 90프로는 돌려받았는데 올해는 그와 달리 income이 높아서 세금을 생각보다 많이 내게 되었습니다. 내가 돈을 정부에 돌려줄 상황만 아니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정산을 해보니 저는 올해는 거의 50몇불 정도를 돌려받을 예정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아직 ATO에서 정산 중).
공제를 잘 챙기지 못했다면 돌려받는 금액이 적거나, 오히려 추가 납부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세금 환급액이 줄어들었다면, 슈퍼 납입액이나 고용주 원천징수 금액이 바뀌었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마무리 팁
- 아직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10월 31일 이전에 마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영수증 보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ATO 앱을 활용해 디지털로 저장하면 더욱 편리합니다.
- 예상 환급액은 ATO 홈페이지의 Tax Return Calculator에서 확인 가능
- 돌려받는 금액은 일반적으로 2주~4주 이내에 입금됩니다. 다만 신고 초반(7~8월)에는 지연될 수 있습니다.